故 발린 킬머 씨의 모습이 세상을 떠난 지 거의 1년 만에, 그의 디지털 이미지가 새로운 영화 속에 생명력을 불어넣게 되었습니다. ‘탑건’에서의 아이스맨 역할로 널리 알려진 킬머 씨는 배트맨, 짐 모리슨, 닥 홀리데이 등의 작품에서도 탁월한 연기로 평단의 찬사를 받았습니다. 특히, 그의 사후에도 그의 이미지는 가톨릭 신부이자 네이티브 아메리칸 영적 지도자 역할로 등장하는 영화 ‘깊이만큼 죽음처럼’에 등장하여 깊은 감동을 선사합니다. 이 영화는 코트리 버로우즈 감독의 섬세한 연출 아래 아비가일 로어리, 톰 펠튼, 아비가일 브레슬린 등이 출연하였으며, 버로우즈 감독은 킬머 씨의 남서부 문화와 네이티브 아메리칸 정신세계에 대한 깊은 이해를 작품에 녹여냈다고 전했습니다.
킬머 씨는 생전에 이 영화 촬영에 참여할 계약을 체결하였으나, 목 암 진단으로 인해 이를 완수하지 못했습니다.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속인들의 허락 아래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그의 이미지가 디지털로 재현되었습니다. 킬머 씨의 딸 메르세데스 킬머 씨는 아버지가 이 영화의 메시지와 깊은 공감을 느꼈다고 전했습니다. 킬머 씨는 2014년 목 암 진단을 받았고, 이후 음성 디지털 재현 기술을 통해 여러 프로젝트에 참여한 바 있습니다.
이번 사례는 단순히 배우의 얼굴을 다른 배우의 몸에 덧씌우는 기존의 CGI 기술을 넘어, 인공지능을 통한 진정한 예술적 진보를 보여주는 첫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.
이로써 발린 킬머 씨의 디지털 이미지는 그의 마지막 작품인 ‘깊이만큼 죽음처럼’을 통해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예술적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습니다.
트위터 공유: 고별의 영웅 발린 킬머의 디지털 영혼이 영화 속에 되살아나다